
[한스경제=강상헌 기자]'스포츠 대통령'을 뽑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막이 올랐다. 후보자 6명은 선거에 앞서 진행된 정견 발표에서 자신의 공약과 장점 등을 어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1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시작됐다.
이번 선거에는 역대 최다인 6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이상 기호순)가 출마해 선거 운동을 벌여왔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일부 대의원 측 선거인단과 후보 측에서 법원에 낸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으로 중단될 위기도 있었다. 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7일 이호진 후보 등 대의원들은 선거 당일 오후 1시에 후보자 정견 발표를 진행한 뒤 단 150분 동안만 투표하는 방식을 문제 삼았다. 이어 8일에는 강신욱 후보가 선거인단의 구성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추첨이 되지 않았고, 선거인단의 선거 또한 평등한 조건에서 이뤄지기 어렵게 투표 조건이 설정됐다면서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13일 법원에서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선거는 정상적으로 시작됐다. 후보자의 정견 발표를 시작으로 투표, 개표, 당선인 결정 순으로 진행된다. 투표와 개표는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가 투·개표 참관인의 입회하에 공정하게 운영한다. 선거인단은 총 2244명이며 투표는 시작 시점으로부터 15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정견 발표에서 6명의 후보는 선거인단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현재 직원 채용 비리 및 금품 수수, 진천선수촌 시설 관리업체 입찰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기흥 후보는 "많은 조사를 받았지만,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일을 해왔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들 다시 얘기해 드린다"라며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체육인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구조 ▲지도자, 코치, 경기단체, 시군구 직원 등 모든 체육 구성원의 경제적 인프라 강화 ▲12개 부처 3개 청으로 나누어진 국내 체육 업무를 묶어서 시행할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반드시 이뤄내고 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주 후보는 "대한체육회장은 연간 4400억 원의 예산을 받고, 80여 개의 종목 단체를 이끄는 막중한 자리다. 비리에 얼룩진 후보는 절대 안 된다. 단체를 이끌어보지 못한 무경험자도 절대 안 된다"라며 "저의 8가지 공약은 ▲체육 행정 구현을 위한 체육청 설치 ▲체육인복지 공제 전담 기관 재지정 ▲체육회 자체 스포츠방송국 운영 사업 등을 포함한 체육회 재정 자립 기반 마련 ▲시군구 체육회 예산 법제화 추진 ▲대한체육회장 3선 연임 폐지·재선으로 제한 ▲스포츠 과학 발전 적극 시도 ▲선수 및 지도자에 대한 처우 개선 ▲스포츠 시상식 개최다"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후보는 "여러분께 빚을 갚고자 나왔다. 그간 가치 있는 여정은 저 혼자 이룰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들이 저를 키워주셨다. 여러분 덕분에 오늘의 유승민이 있을 수 있었다"라며 "민선 2기 동안 변화에 대한 희망을 품고 버텼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제가 희망과 변화를 만들겠다. 지방체육회의 예산·행정 독립, 종목단체의 환경 개선을 반드시 이루겠다. 지도자의 불안정한 고용·처우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태선 후보는 "대한체육회가 압수수색을 당했다. 가슴 아픈 일이다. 비리가 있다면 회장으로 선출돼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는 투명하고, 공정하고, 신뢰받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이가 대한체육회장이 돼야 한다"며 "저는 대한체육회가 반듯하게 서는 데 앞장서겠다. 또한 체육인을 위한 공제회를 설립해 체육인의 노후를 책임지겠다.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오주영 후보는 "대한체육회는 바뀌어야 한다. 반드시 개혁이 필요하다. 제가 개혁하겠다. 부조리가 만연한 이 상황에서 개혁하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 공정하고 공평한 체육회를 만들겠다. 줄서기 정치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이 사라지도록 하겠다"라며 "또한 선거인단을 2만3000명으로 늘리겠다. 17개 시도에 투표소를 모두 설치하겠다. 시도체육회장 선거 때도 지도자, 선수에게 투표권을 주도록 하겠다. 진짜 지도자 처우 개선을 하려면 이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신욱 후보는 "지난 8년 불신의 이기흥 체제에서 모두가 힘들었다. 체육인들의 삶을 반드시 바꾸겠다"라며 "▲지방체육회 재정 독립 ▲중앙경기단체 획기적 지원 ▲대한체육회 재정 안정 ▲체육인 처우 개선 ▲지방 공공스포츠클럽 운영 현실화 ▲체육회 투명 경영과 효율성 강화까지 제가 약속한 내용은 모두 지킨다. 또한 체육인들의 목소리가 모든 행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보겠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체육인들의 목소리에 답할 수 있는 대한체육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의 임기는 2월 28일부터 2029년 2월까지다. 임기 중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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