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트로트계를 빛낸 송대관이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79세. '해뜰날'로 국민들에게 희망을 노래했던 그는 끝내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팬들과 동료 가수들은 믿기지 않는 비보에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일 오전, 송대관은 서울대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에 따르면, 그는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치료를 받던 중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해뜰날',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그의 노래는 희망과 용기를 주었고, 그는 태진아, 현철,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사대천왕'으로 불리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는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달 19일 KBS '전국노래자랑' 무대에서 '지갑이 형님'을 열창하며 여전한 에너지를 뽐냈다. 그의 마지막 무대가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송대관의 오랜 친구이자 가요계 동반자인 태진아는 충격에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태진아의 아들 이루는 SNS를 통해 "어릴 적부터 인자하고 다정했던 큰 아버지, 너무나 허망하다"며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너무 큰 충격에 식사도 못 하시고 바쁘게 전화를 돌리고 계신다. 두 분이 다시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라며 깊은 슬픔을 표현했다.

가요계 동료들도 잇달아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설운도는 "트로트의 큰 별이 졌다. 함께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후배 가수들도 "송대관 선생님의 노래와 정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추모하고 있다.

송대관은 1975년 '해뜰날'이 대히트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1976년 MBC 최고가수대상을 비롯해 KBS 가요대상, 한국방송대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당대 최고의 가수로 자리 잡았다.

그의 노래는 단순한 유행가를 넘어 국민들의 애환과 희망을 담아냈다. 1980~90년대에는 '네박자', '차표 한 장' 등으로 사랑받으며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트로트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까지도 그는 신곡을 발표하고 방송에 출연하며 트로트 부흥에 앞장섰다. 2023년 TV조선 '미스터 로또' 출연 당시 그는 "트로트가 끝까지 사랑받을 수 있도록 무대에 서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의 마지막 다짐이 되어버렸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유족들은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고 싶다"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팬들과 후배 가수들도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 위해 빈소를 찾고 있다.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영원히 대중들의 마음속에 남을 것이다. 그의 대표곡처럼, 언젠가 다시 해가 뜰 날이 올 것이다. 그곳에서는 편히 쉬기를…

A. 송대관은 7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습니다. 전날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지만, 치료 도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A. 송대관은 '해뜰날',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특히 '해뜰날'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로 사랑받았습니다.

A.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되었습니다. 발인은 2월 9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입니다.